일본에 가고 싶다.
5월 들어서는 계속 집에서 먹고 자고 드라마보는 일상이 전부이다.
일본드라마 진작에 볼 걸 그랬다. 재미있는 게 너무 많다.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들도 하나같이 정성들여 만든 것들 뿐이라
한 드라마를 다 완주해도 주제가, 삽입곡 혹은 OST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가능하면 전부 찾아서 다운받아 저장하고 있다.
일본드라마 보는 새로운 취미는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다.
......
사실 요새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순히 여행으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건너가서 어떻게 되든 살아보고 싶다.
비자도 있겠다, 바이토를 하더라도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
물론 실제로 거주하면서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일본과 일본인은
내가 지금까지 보고 들은 드라마에서의 모습과는 360도 정반대일 것이다.
실제로도 그런 조언이나 경고(?)가 많다.
......
헬조센, 불반도라는 우스갯소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제 고작 취업활동 2개월째이지만
이상하게 계속해 나갈 자신이 생기질 않는다.
실은, 나는 왜 일을 해야 하고 직장을 잡아야 하나 아직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서류낸다고 이리저리 준비해 놓은 것들은 많은데
그것들도 왜 준비하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에겐 프로그래머로서의 최소한의 재능도 없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잘 할 자신도 없다.
......
한의원 원장님 말처럼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뭐든지 빨리빨리 해버리려고 하는 것,
결국 죽음에 한시라도 빨리 도달하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 복잡한 정신상태가 언제쯤 회복될까...
모르겠다.